잇단 설화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 중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압·구·정(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 정권'이라고 부른 것이 자신의 지역구를 모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오늘 이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에 윤석열 정권은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에만 몰두하는 ‘압·구·정’ 정권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며 "윤 정권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 지역구인 압구정을 악의적으로 끌어들여 모욕한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그 이면에는 대한민국 국민을 둘로 갈라치기 하려는 적대적인 시각이 깔려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태 의원은 "지역구인 압구정 주민들을 대신하여 이 대표의 발언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제1야당의 대표라면 당연히 보호해야 할 국민을 정파적 이득을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모독하는 행위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반드시 퇴출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 의원은 앞서 제주 4.3 사건 및 대통령실 공천개입 발언 등 잇따른 설화 논란으로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했으며, 지난달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태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은 이에 따라 사고당협으로 지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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