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이 결국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빼고 진행된다.
10일 열린 재개발조합의 임시총회에서 조합은 '사랑제일교회 종교시설 포괄적 합의 해제의 건'과 '사랑제일교회 제척의 건'을 조합원 투표로 가결했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422명 중 363명이 참석했다. 두 안건의 찬성표는 각 324표, 232표였다.
앞서 지난달 20일 조합은 대의원회를 열어 두 안건의 최종 투표를 의결했다.
이번 투표 결과 장위10구역 재개발은 사랑제일교회를 현 위치에 그대로 둔 채 교회 주변에 공원과 행정복지센터 등을 배치하는 형태로 진행이 결정됐다.
그럼에도 재개발이 지연되는 건 불가피하게 됐다. 새로운 재개발 사업에 관한 인허가 절차 등을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조합은 1~2년가량 재개발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합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양자가 결정한 500억 원 보상금 지급 안 등은 모두 무효가 됐다. 재개발조합은 사랑제일교회와 소송전에서 승리했으나 교회의 버티기 끝에 작년 9월 500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대토부지 735평을 제공하는 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대토부지를 둘러싸고 다시 양자간 갈등이 빚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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