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미동맹, 핵 기반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

'워싱턴 선언' 자평…정부에 후속조치 주문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방미 성과를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은 한미 정상 간 확장억제의 추진방안을 적시한 것으로 '한국형 확장억제'의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며 "한미 간 고위급 상설협의체로 신설된 핵협의그룹(NCG)은 한미 간에 일대일 관계로 더 자주 만나 더 깊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기획그룹(NPG) 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미국의 막강한 전략 자산들이 우리 대한민국 인근에 정례적으로 가동 배치되어 압도적인 응징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핵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은 공급망과 산업 동맹, 과학기술 동맹으로 확대됐다"며 "미국의 핵심 원천기술과 한국의 첨단 제조 역량이 만나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고 경제적으로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프렌드쇼어링을 확대해 갈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은 첨단 과학 기술동맹으로서 양국 국민과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6.25전쟁에서 양국 청년들이 흘린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며 "한미동맹의 70년 역사는 당연히 주어진 결과가 아니다.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단순히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 계약관계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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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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