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실패 박성제 MBC사장 "가짜뉴스 작전 성공한 듯"

MBC사장 연임에 실패한 박성제 현 MBC사장이 "결과에 승복하고 제 부족함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를 지상파에 머물지 않는 콘텐츠 그룹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성과도 꽤 있었지만 저의 꿈을 여기서 접는다"라고 이 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18일 156명의 시민평가단이 참여한 정책토론회에서 투표 끝에 최종 후보 2인에 들지 못하며 탈락했다.

박 사장은 "다만 '박성제는 탈세, 횡령, 배임, 노동법 위반, 부실경영 등등으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온갖 가짜뉴스로 제 명예를 훼손한 몇몇 의원님의 작전은 성공한 듯 하다"며 "제 이름을 검색해 보고 그 황당한 거짓 주장에 영향 받은 시민평가단 분들이 분명 계셨을테니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사장은 "국회의원이 그렇게 반복적, 지속적으로 허위비방을 해도 면책특권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저는 사장하면서 단 한 번도 뉴스나 시사프로그램 내용에 간섭을 한 적이 없다"며 "기자, PD들의 양심과 소신을 믿고 외압을 막아준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MBC 신뢰도가 다시 높아진 것도 그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MBC 언론인들이 진실만을 추구하는 보도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열린 시민평가단 심사 결과, 허태정 MBC 시사교양본부 국장과 안형준 MBC 기획조정본부 부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방문진은 사장 공모 지원자 13명에 대해 면접을 실시해 박성제 현 사장 등 후보 3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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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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