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초선이 나경원 집단린치, 깡패도 아니고..."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당 초선 의원 48명이 낸 나경원 전 의원 비판 성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고문은 23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총선이 내년에 있다고 하지만 세상에 초선 의원들이, 우리 당의 자산이자 중진인 나 전 의원에 줄지어 연서, 성명서를 낸다? 이는 정당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초선 의원들을 꼬집었다. 

이 고문은 “아무리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다고 하지만 그런다고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일회용일 뿐”이라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차라리 초선들이 (성명을) 내면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 당이 하나가 되자고 건강한 이야기를 해야지, 특정인을 공격하고 린치를 가하면 깡패들도 아니고 그게 뭐냐”며 “참 철없는 짓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공천을 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대사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17일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초선의원 50명은 같은 날 공동성명을 통해 “나 전 의원에게는 대통령이 악질적인 참모들에 둘러싸여 옥석구분도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로 보이나”라고 반발했었다.

그러면서도 이 고문은 나경원 전 의원 처신에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고문은 "농사지으라고 일꾼을 데려왔는데 맨날 시장판에 가서 놀고 있어 농사가 안될 것 아니냐”면서 “만약 (당 대표 출마 의지가 있었다면) 임명하려고 할 때 ‘당에 몸을 바쳐서 기여하겠다’라고 딱 자르든지 아니면 작년 12월 초쯤 ‘해보니 능력이 없다, 그만두고 당에서 놀겠다'라고 그만뒀어야 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출마를) 고심한다고 재고 대통령실 지원받고 당심은 잡고 하는 것이 보는 사람으로서는 불쾌할 수 있다”라면서 “정치인으로서나 공직자로서나 나 전 의원 같은 처신은 잘못됐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서울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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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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