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한동훈 직격 "장관할 생각 없는 듯하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두고 "장관을 그만둬야 할 발언을 너무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장관은 이재명 대표의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두고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라고 말한 바 있다.

고 의원은 17일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이라면 개별 사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게 상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장관을 할 생각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법 위에 있다라는 자신감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장관으로서의 태도는 이미 잃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수사와 관련해 “성남(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이든 대장동(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든 성남시에서 있던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로, 통상적인 범죄 수사 절차에 따라 공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고 의원은 이 대표의 재소환을 두고는 "일단은 설이 있기 때문에, 정치검찰인 건 모두가 다 아니까"라며 "설 밥상에 먼저 올리려는 생각을 당연히 했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를 수사하는 검찰을 두고 "야당에 대한 존중은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조사에 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무차별적 난사 수준으로 하면서 정작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있는 게 지금 검찰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앞으로도 많은 수사들에 대해서 건건이 하나하나 때가 될 때마다 올리거나 흘리거나 이런 행태들을 계속 검찰이 보일 텐데 그때마다 계속 끌려다닐 수는 없다"며 "검찰이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조금 더 정제된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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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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