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번째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앞서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의 공천 심사 기준을 두고 내홍이 불거진 가운데, 당내 중진인 박덕흠(4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신임 공관위원장을 맡는다. 새롭게 인선한 공관위원에는 현역 국회의원과 법조인 출신을 다수 배치했다. 최근 공천 과정이 법적 분쟁으로 번진 점 등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박 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하는 새 공관위 구성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박 의원을 포함해 총 8인으로 구성됐다. 당연직인 정희용(재선, 경북 고령·성주·칠곡) 사무총장이 공관위 부위원장을 맡는다. 당 법률위원장인 곽규택(초선, 부산 서·동) 의원과 서천호(초선, 경남 사천·남해·하동), 이종욱(초선, 경남 창원·진해), 이소희(초선, 비례대표) 의원이 위원을 맡는다.
그밖에 원외 인사인 함인경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현 당 대변인), 최기식 경기 의왕·과천 당협위원장이 공관위원으로 임명됐다. '박덕흠 공관위'는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관리를 겸임한다.
최 수석대변인은 박 의원 임명 배경에 대해 "원내에서 많은 신망을 얻고 계신 분이고, 충북에서 이번 공천 관련 다시 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 지역적으로도 적임자라고 판단해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김영환 충북도지사 경선 자격 회복 문제를 비롯해, 충북지사 공천 과정의 잡음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충북이 지역구인 박 의원을 임명했다는 것이다.
또한 최 수석대변인은 "원내에서 많은 의원들이 공관위원으로 들어가면서 안정적으로 공천 관리가 이뤄질 걸로 기대한다. 법조 경력을 가진 분이 위원으로 많이 위촉됐다"고 말했다. 곽규택 의원과 최기식 위원장은 검사, 이소희 의원과 함인경 대변인은 변호사 출신이다. 공관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박덕흠 공관위'가 총체적인 공천 난제들을 풀어갈 정치력을 발휘할지 미지수다. 당장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일 경우, 새롭게 경선 판을 꾸려야 할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장동혁 대표는 김영환 지사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권성수 수석부장판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해당 재판부는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내린 배현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역시 효력을 정지시키는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판사 출신의 장 대표는 "남부지법에는 신청 사건을 담당하는 합의부가 2개가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 관련된 가처분 신청 사건은 유독 권성수 재판장이 있는 민사합의 51부에만 계속 배당돼 왔다"며 "어떤 배당 절차를 거치기에 국민의힘 가처분 사건만 유독 권 판사에게 배당이 되는지 질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충격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신청 사건이 접수되면 권 판사가 자신이 하고 싶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사건은 일단 본인에게 배당하고, 나머지 사건만 다른 재판부에 배당한다는 거다. 골라 먹는 배당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자의 배당"에 대한 근거를 설명하라고 권 판사에게 요구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질의 과정과 남부지법 측으로부터 답변을 들은 경위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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