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군산대 총장 "지역소멸화 속도 늦추는데 국립대 역할해야"

다함께, 다시 새롭게...지역사회에 한 발 더 가까이

▲이장호 총장ⓒ군산대학교

이장호 국립 군산대학교 총장이 새해에는 대한민국이 토끼처럼 지혜롭게 커다란 도약을 이루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구촌이라는 말도 있듯이 그동안 세계는 하나의 마을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키워왔지만 코비드19 팬데믹, 세계증시 및 가상화폐 시장의 몰락 등 모든 위기가 순식간에 동조화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앙집중적 시스템에 대한 회의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역시 중앙집중화 과다현상에 따른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사회 많은 부분에서 동시 발생적인 위기를 겪었고 이와 더불어 지역 소멸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 경쟁력마저 약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장호 총장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가 많은 깨달음을 얻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계묘년에는 중앙집중화 현상을 완화시킬 의미가 매우 큰 전환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부가 지방대학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아직은 지역마다 자력으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총장은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지역에 있는 대학이고 지역의 중심 고등교육기관인 국공립대학이다”며 “지역의 국립대학은 지역 소멸화의 속도를 늦추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대한민국이 다시 지방중심시대로 가는 역방향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이장호 총장은 “대학은 단순히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뜻이 아니라 인문, 사회, 문화, 예술, 체육, 산업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의미로 지역과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과 함께 하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이 필요하다며 지방대학이 지역사회, 그리고 지역의 전략 산업과 보조를 맞추면서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창의적 콘텐츠를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총장은 “국립 군산대학교는 기존의 학문 중심적 학과체계를 좀 더 유연한 특성화 대학부제로 전환해 모집 단위를 넓혀 학생의 선택권을 극대화하고 대학이 직접 기업과 학생을 연결해주는 기업채용연계형 공유전공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전기차, 해상풍력, 군산새만금신항만과 연결된 스마트물류산업, AI·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전환 등 지역의 에너지신산업 및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소프트웨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소프트웨어특성화대학으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장호 총장은 “2023년 군산대학교는 지역의 균등한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건강한 발전과 성장을 견인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다함께, 다시 새롭게’ 지역사회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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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북취재본부 김정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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