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드림시티 포항’ 선포·포럼 개최...시민 참여 증진 계기 마련

포항시, “탄소중립,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길”

▲5일 포항시가 탄소 중립시대를 열어가는 포항 시래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생태환경도시 조성, 저탄소 경제기반 구축, 기후위기 대응 및 행동 실현

경북 포항시가 5일 시청대회의실에는 시민, 단체 회원, 공무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을 구체화하고 실현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탄소 중립시대를 열어가는 포항 미래 포럼’이 열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더는 미룰 수 없는 만큼, 이번 포럼을 통해서 도출된 좋은 의견을 시책에 반영하는 등 탄소중립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최근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과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정책 등에 대해서 시민의 이해와 참여 증진을 위한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면서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올랐다. 탄소중립이란 탄소의 순 배출량이 「0」이 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인간의 활동에 따른 탄소 배출량은 최대한 감소시키고, 자연의 흡수량은 증대시켜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이다.

지국의 미래를 위해 그동안 발전을 앞세우며 무분별하게 배출해왔던 탄소의 양을 줄여나가겠다는 세계적인 움직임은 환영할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는 물러날 수 없을 정도로 기후위기가 심각해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지난 2020년 10월에 탄소중립을 선언한 데 이어, ‘탄소중립 기본법’을 시행하면서 세계에서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한 나라가 됐다.

포항시 또한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 드림시티(Dream City) 포항’ 선포식을 시작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폭적인 감축을 목표로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환경 드림시티 포항’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환경을 시민에게 드림(Dream), 푸른 도심, 깨끗한 공기, 맑은 물 등 시민들이 꿈(Dream)꾸는 환경도시로 변화, 해일·풍수해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안전도시 도약 염원을 비전으로 담고 있다.

▲5일 포항시가 탄소 중립시대를 열어가는 포항 시래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이는 지구 온난화로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EU와 미국의 탄소 국경세 도입 논의 등 온실가스 배출문제가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문제를 넘어 경제에까지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항시 차원의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이에 포항시는 우선 ‘환경 드림시티 포항’ 실현을 위해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3,700만 톤에 이르던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30년에 25%, 2040년에는 55% 감축하고, 2050년 말에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관련해서 “탄소중립 실현은 우리 세대의 의무로 지역의 주력 산업인 철강산업의 저 탄소화가 시급한 만큼, 앞으로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신성장산업을 육성해 녹색생태도시로의 대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관⸱단체, 산업계뿐만 아니라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지를 당부하면서 ‘환경 드림시티 포항’의 실현을 위해 ▲생태환경도시 조성 ▲저탄소 경제기반 구축 ▲기후위기 대응 및 행동 등 3대 전략과 10대 추진과제, 31개 세부사업을 제시하며 분야별 실행 계획을 수립해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앞서 그동안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 도시숲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대기 질의 개선을 통한 미세먼지 감소는 물론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유치, 바이오⸱헬스 산업 기반구축을 통한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행정 역량을 결집해 왔다.

【이강덕 포항시장 관련 인터뷰】

▶ 탄소중립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다. 정부 차원의 로드맵이 그려진 만큼 이제 지자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홍수, 폭설 등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런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우리가 경제활동과 일상에서 에너지 사용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때문이라고 한다. 이제 탄소중립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꼭 해결해야 할 절박한 과제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그런 만큼 어느 특정 기관이나 단체, 특정 계층의 역할로만 한계를 지을 수는 없다. 우리 모두의 실천과 노력이 더해져야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는 달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포항시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내용은?

▷정부에서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위하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하고, 이와 관련해서 국가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우리 시에서도 정부 정책에 맞추어 지난 11월에 「포항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또한, 탄소중립 비전, 전략 등 지역 단위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 탄소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확대와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등 수소도시 조성, 철길숲을 시작으로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를 통한 도시숲 조성 등 차근차근 탄소중립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노력만큼이나 시민들의 동참도 중요하다. 당부의 말씀은?

▷ 「탄소중립」은 모두가 함께 달성해야 할 과제인 만큼 생활 전반에서 지속해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탄소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은 생각보다 많다. 일회용품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에너지 절약하기 등 아무것도 아니고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사소한 실천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이처럼 각자가 생활 속에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 하나쯤은”보다는 “나부터”, “다음부터”보다는 “지금부터”. 개개인의 실천이야말로 진정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이자, 핵심이다. 조금 불편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고,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환경을 생각한다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바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탄소 중립시대를 열어가는 포항 시래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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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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