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12월 발화기기 화재 3건 중 1건은 '전기열선' 원인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안전인증 제품 사용·설치방법 준수 등 당부

경기도 내에서 최근 10년간 12월에 발생한 계절용 발화기기 화재 3건 중 1건은 전기열선으로 인한 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12월을 앞두고 동파 방지용 전기열선 화재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기열선은 수도 배관 동파 방지를 위해 가정과 사업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소방관들 화재 진화작업 현장.(자료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도 소방재난본부가 공개한 '최근 10년간 12월 화재 발생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최근 10년간 도내에서 12월 평균 862건의 화재가 발생해 연중 월평균 794건보다 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 발화 기기별 화재 현황을 보면, 보일러와 난로 등 계절용 발화기기 화재는 12월 평균 121건으로 월평균(59건) 대비 105% 폭증했다.

특히 이 중 전기열선 화재는 평균 34건 발생(월평균 11건)해 계절용 발화기기 화재의 28%를 차지했다. 12월에 발생하는 계절용 발화기기 화재 3건 중 1건은 전기열선 화재인 셈이다.

전기설비 화재도 평균 105건 발생해 월평균(89건)을 웃돌았다.

발화 요인별 화재현황을 봐도 전기적 요인이 12월 평균 243건으로 월평균(203건)을, 기계적 요인 역시 12월 평균 145건으로 월평균(107건) 보다 많았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전기열선 사용 시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과열 차단장치나 온도조절 센서가 설치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권장 사용기간(7~10년)을 준수하고 X자 교차설치 및 촘촘한 간격 설치 금지 등 설치 방법을 반드시 지키고, 피복 손상 여부 등 제품 훼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창래 도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겨울철 동파 방지용 열선 화재가 급증하는 만큼 설치기준 준수와 사용상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열선 등 계절용 기기의 안전한 사용으로 화재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