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공무원노조 선거전 '뜨겁다'

한진희·최상현 두 후보, 출근길 인사·점심시간 통해 조합원들에게 지지 호소

제10대 경남도청 공무원노동조합 선거전이 뜨겁다. 선거는 다가오는 11월 11일이다.

기호 1번 한진희 후보는 "올바른 노동조합은 조합원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했고, 기호 2번 최상현 후보는 "반목의 시대를 넘어 함께 가자"고 출마의 변을 이같이 밝혔다.

이들 두 후보는 출근길 인사와 점심시간을 통해 도청 조합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했다.

▲경남도청 공무원노조원들이 도청 식당앞에서 선거전을 펼이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기호 1번 한진희 후보는 "제10대 노동조합이 새롭게 출발할 시기이다"라며 "우리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물가는 오르고 있는데 또 다시 1%대 보수인상률이 결정돼 사실상 보수가 삭감되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정부가 2015년도 연금법 개정 때 노조와 합의한 사항을 지키지 않아 올해만 1700여 명의 퇴직 공무원이 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회 연금개혁 특위 구성으로 공무원 연금을 다시 삭감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대는 급변하고 있다. 경남도청에도 20~30대의 MZ세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조직의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이에 노동조합도 현실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새로운 도지사에 맞서 투쟁이나 협상의 방법도 바꾸고 다양한 조합원들에 맞게 활동도 바꾸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후보는 "개인은 물론 도청 노동조합은 올바르게 정도를 걸어야 한다"면서 "타 지역 노조에서 간혹 조합비를 반으로 낮추거나 상급단체 분담금을 줄여 연대를 포기하는 일이 있었다. 노동조합은 연대해야 한다. 아무리 강력한 노동조합이라 할지라도 하나보단 둘이 낫다. 우리 상급단체인 공무원연맹과 함께 한다면 당당하게 투쟁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희 후보는 "조합원들과 열심히 소통하겠다"며 "모든 조합원들과 만나고 대화하며 진주 본청·직속기관·사업소가 멀다고 소홀히 하지 않겠다. 대의원과 운영위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노조 운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2번 최상현 후보는 "현 노조 집행부는 지난 10년간 노동조합을 운영하면서 당연히 해야할 일은 하지 않고 독단과 아집으로 여기저기 파열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조합원의 민의를 수렴하고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할 노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도지사를 비롯한 집행부와 우리 조합원들은 적이 아니다"라며 "무조건적인 반목이 아니라 합리적인 토론과 일상적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집행부의 권력을 신중하게 행사하는 제도적 자제와 생각이 다른 집단의 의견도 기꺼이 듣는 상호관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에게도 헌법이 보장하는 생존권과 행복 추구권이 있다. 바로 그 기본을 지켜내겠다. 해야 할 일을 하는 노조, 조합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민주적 노조, 상호관용의 자세로 다른 집단의 이견도 들을 준비가 된 노조, 새로운 노조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가치이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우리는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혹독한 겨울을 나야 할지도 모른다"며 "혼자서 찬바람을 맞으며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러분과 함께 다가올 시련에 당당히 맞서고자 한다"고 호소했다.

최상현 후보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남들보다 뛰어난 업무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남들보다 인성이 특별히 훌륭하지도 못하다. 저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남들보다 아는 것이 많지도 않다. 하지만 저는 민주주의의 작동 원리를 믿으며 내 양심의 목소리를 저버리지 않고 동료의 아픔에 눈감지 않겠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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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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