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 정권" 꺼내든 尹대통령 "민주, 여당 시절 언론사 압수수색 했잖나"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을 직접 겨냥해 각을 세우고 있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며 기자들고 만나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고, '주사파와 협치 불가' 발언에 대해 "어느 특정인을 겨냥해서 한 얘긴 아니"라면서도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했다.

특히 야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지금의 야당이 여당이던 시절에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 동안이나 압수수색을 했던 것들을 생각을 해 보면 그런 얘기(정치보복, 야당탄압)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데 대해 야당이 반발하자 '전 정권에서는 어땠느냐'는 화법으로 대응한 것이다.

'언론사 압수수색'은 채널A와 검찰 간 유착 의혹이 있었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 과정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당사자로 지목된 A기자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과거 검찰 인사들 집중 기용과 관련해 "전 정권에서는 민변 출신으로 아주 도배를 했다"고 반박한 적이 있고, 장관 인사 관련 논란이 일자 "전 정권에서 이렇게 훌륭한 후부자 봤느냐"고 반박한 적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한-이집트 간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