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이해하려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태평양 건너 미국 현지에서 미국인 대학생들의 한글 배움 목청이 전해왔다. 한글날 한글모임을 갖고 한글에 대한 우수성을 전하고 싶다는 미국 대학생들의 편지가 [프레시안]에 12일 도착했다.
미국 아디다호주에서 건너온 한글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미국 서부에 자리잡고 있는 아이다호주립대(Idaho State University)의 한국 클럽(Koren Club) 학생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우리에게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유타주 위에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한국클럽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한국 문화와 음식 등에 대해 배우고 경험하는 특별한 모임이다. 이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학생은 바로 어머니가 한국인인 케이티(Katie Hanasen Paulsen)이다. 클럽 부회장을 맡고 있다.
케이티가 한국 문화와 한글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어머니의 나라의 모든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티의 한국어를 듣고 말하고 쓰는 수준은 한국인 수준이다. 한글을 깨우친 것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배움과 한국에서의 선교활동이 컸다.
케이티는 지난 2017년 10월 11일부터 2019년 4월 30일까지 부산 등지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돌아갔다. 특히 케이티가 태어난 날은 바로 10월 9일 한글날이어서 한글에 대한 애정을 더욱 갖고 있다.
케이티의 언니 세미 역시 한국어 구사는 수준급이다. 세미 역시 서울에서 선교활동을 펼친 뒤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늘 한국문화와 글, 말을 잊지 않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들 자매는 한국클럽 모임으로 통해 글쓰기에서부터 음식만들기, 노래하기, 춤추기 등 한국 문화 알리는 것에 한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자매의 한글사랑 이면에는 아나운서였던 외할아버지를 기리는 것도 있다. 30년이 넘는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지난 2004년 하늘의 별이 된 외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한글로 대신하고도 있다는 것. 지금도 외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면 88서울올림픽 여자핸드볼 결승전 중계를 동영상을 통해 듣고 보곤 한단다.
엊그제 맞은 한글날을 축하하기 위한 늦은 편지의 미안함에 '한글사랑'의 마음을 케이티 자매 부부와 친구들이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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