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6돌 한글날] 한글 전주를 품다…이정헌 전 앵커와 떠난 한글테마광장

오백일흔여섯돌 '한글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되새기고, 뜻깊은 한글창제 및 반포를 기념하는 5대 국경일 가운데 하나인 한글날.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성덕을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전북 전주 속에 아로새겨져 있는 것을 비롯해 이역만리 미국에서 전해온 벽안의 한글사랑 마음과 전북지역 방송사 가운데 유일하게 바른말을 전파에 실어보내는 전주문화방송의 프로그램을 '한글날'인 오는 9일까지 사흘 간 [프레시안]이 소개한다. 한글날 대체휴일까지 연휴를 단순히 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말과 글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미 있는 한글날을 보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전주 한글테마광장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이하 프레시안


 ◆ 전주 '한글 테마광장'으로 향한 이정헌 전 앵커의 발걸음



28년 간 고향 전북 전주와 서울, 그리고 저 바다 건너 일본 도쿄에서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방송 사회자(뉴스앵커)와 특파원을 지낸 이정헌 전 JTBC 앵커를 따라 우리 말로 꾸며진 공간으로 들어가봤다. 뉴스 진행자로 우리 말의 소중한 가치를 누구보다도 가슴 속에 담아둔 이 전 앵커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만 3년 간 도쿄특파원으로 일본에 있을 당시 '한글'의 위대함을 통해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웠단다.

최근 다시 고향 전주로 내려온 그는 한글날을 앞두고 전주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특별한 공간을 보존해 나가야 함을 이곳에서 전한다.

그의 걸음을 함께 맞춰 도착한 곳은 바로 '한글 테마광장'이다. 이곳을 아는 시민들도 많겠지만, 바로 우리 곁에 한글광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이 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남천교로 넘어가면 전주교육대학교 앞에 마련된 '한글 테마광장'을 만날 수 있다. 한글 테마광장은 전주시가 '한 스타일' 거점 도시로의 완성을 위해 국립무형유산원과 한옥마을 구간을 연계해 조성한 한글 테마 특화거리이다.


한글 조형물 앞에 멈춰선 그는 심장이 마구 뛴다는 말로 전주 속 한글의 뿌듯함에 젖어들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라는 문구가 새겨진 훈민정음 책자 조형물을 마주하면서다.

책자 조형물을 중심으로 광장 바닥에는 훈민정음과 용비어천가, 열녀춘향수절가 등이 새겨져 있어 한걸음 한걸음 발을 떼면서 읽어 내려가는 느림의 미학까지 선물하고 있다.

한글이 전하는 느림의 미학에 재미도 더해진다. 자음과 모음으로 만든 색다른 한글을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움과 설레임도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 일명 '한글 놀이터'에서 한글 창제의 원리를 이해하며, 자연스레 체득할 수 있는 이 공간이야말로 전주가 영원히 품고 간직해 나가야 할 하나의 역사공간이라는 점을 그는 힘주어 말한다.

그는 이곳에서 소중한 한글(우리 말)의 보존 등 중요성을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빗댄다. 품격은 우리 말과 행동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이정헌 전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 등 일부 정치인들을 향해 충고의 돌직구를 이곳에 설치된 목민심서 책자 조형물 앞에서 목민심서 서문으로 말을 대신한다.

"오늘날의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백성을 부양하는 방법은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다스린다는 자들은 바야흐로 고운 옷과 맛있는 음식에 자기만 살찌고 있으니,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라고

 ◆ 전주 한글테마광장 한글마당에는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교육대학교를 잇는 공간.

이곳은 지난 2013년 4월 22일부터 공사에 들어가 같은해 8월 6일 준공됐다.

다양한 한글을 이용한 조형물에는 훈민정음과 한글로 쓰인 콩쥐팥쥐전, 훈민정음 용자례(초성·중성·종성 순서를 명시하고 실제의 사용사례 설명), 합자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바닥에는 훈민정음 서문과 용비어천가, 호남가와 열녀춘양수절가, 심청전 일부를 비롯, 자음을 만드는 방식과 천지인을 활용해 모음을 만드는 방식도 살펴볼 수 있다. 

 ◆ 한글 안내자 이정헌 전 앵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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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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