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된 경남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7명 중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경북소방본부는 6일 밤 8시 15분경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30대 남성 A씨를 구조한 데 이어 9시 41분경 같은 장소에서 실종됐던 50대 여성 B씨를 구조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처음 구조된 A씨는 주차장 입구 근처까지 헤엄치며 나왔고 이를 육안으로 확인한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 실종 신고 12시간 반에 극적으로 구조된 것이다. A씨는 부유물을 타고 침수된 지하주차장 물 속에 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50대 여성 B씨가 구조되면서 다른 생존자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조대 관계자는 첫번째 구조자가 직접 헤엄을 쳐서 나온 것을 두고 "지하주차장이 물에 차 있지만 내부에 숨을 쉴 수 있는 버블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7시41분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민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다. 이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7명은 전날 오후부터 쏟아진 비로 침수된 지하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을 듣고 지하주차장에 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범람 피해가 발생한 냉천과 50m 떨어진 거리에 있다. 소방당국은 냉천이 넘쳐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침수된 지하 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로 차량 100여 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4만5000t의 물이 안에 차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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