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1%p 올라…지지층 '위기의식'에 결집한 듯

지난주 24%에서 이번주 25%로…부정평가는 최고치 유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 추세가 일단 멈추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한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서 나타났다.

1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8월 2주 정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25%,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 부정 평가는 전주와 동일했다. 부정평가율 66%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최고치가 2주 연속 이어진 셈이다.

갤럽은 다만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더 많지만, 두 달간 이어진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세는 일단 멈췄다"고 지적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주관식)로는 '인사' 24%, '경험·자질 부족, 무능' 14%, '재난 대응', '독단적·일방적' 각 6%, '소통 미흡', '전반적으로' 각 5% 등이었다.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로 '재난 대응'이 새로이 등장한 것은 최근의 폭우 상황 대처에 대한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17일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맞는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무렵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제13대 노태우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21%(2008년 5월 31일), 제18대 박근혜 53%(2013년 6월 3~5일), 제19대 문재인 78%(2017년 8월 16~17일)다.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직전 긍정평가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모든 대통령보다 낮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속에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 34%, 정의당 4%였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2%(총 통화 8198명 중 1000명 응답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등 조사 관련 기타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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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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