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지구 반대편 남극에서의 활동 상을 담은 전북 대표 소방관이 사진을 통해 1년여 만에 소식을 보내왔다.
지난해 8월 전북소방본부의 응원 속에 훈련 등 교육을 받고 10월 남극장보고과학기지를 향해 장도에 올랐던 김제소방서 소속의 이성철 소방관의 반가운 사진편지가 [프레시안]을 통해 공개됐다.
이성철 소방관은 남극 현지 모습의 생생함을 도민을 비롯해 동료 소방대원 등에게 전하기 위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짬을 냈다고 전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얼음 위에서 벗을 삼은 남극물범들을 배경으로 한 활동무대로 인사한 그의 모습은 건강하고 듬직한 전북소방의 단단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 그는 극지연구소의 보트를 타고 남극 주위를 살피는 요원의 당당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고국과 고향, 그리고 일터를 떠난지 벌써 1년이 다 되가고 있다"면서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전북소방의 이름을 빛내기 위해 열심히 지내고 있다"고 안부를 전했다.
특히 고국의 폭염소식에 도민들과 동료들이 잠시나마 시원함의 생각에 빠질 수 있도록 펭귄 무리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사진을 선물했다.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육상안전분야 담담요원에 최종 선발돼 남극으로 떠났던 그는 현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에 투입, 육상(안전)장비 운전과 취급 및 유지관리, 헬기 안전 운용 등 안전업무를 담당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그는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5년 간 근무한 이력의 소유자로 지난 2013년 전북 소방공무원으로 채용돼 구급대원으로 근무해 왔다.
한편 장보고기지는 대한민국이 지난 1988년 세종 과학기지를 건설한 지 26년 만에 완공한 두 번째 남극기지이자 남극대륙 내륙에 짓는 첫 기지로 빙하와 오존층 등의 연구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총 면적 4458m²로 건물 16개와 관측설비 24개를 갖추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