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견제론' 솔솔…"패배한 경기지사 선거서 安 존재감 無"

오신환 "1인 정당 운영할 때와 달라…안철수는 300분의 1일 뿐"

국민의힘 간판으로 안철수 당선인이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자 '차기 당권'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도 설왕설래하고 있다.

국민의힘 창당의 전신 정당들인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를 지냈던 오신환 전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선거 기간 동안 안철수 의원이 김은혜 후보의 경기도 선거에 무슨 도움을 줬는가'라는 질문에 "플러스도 아니고 마이너스도 아니고 사실 존재감이 좀 없었던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오 전 의원은 "(패널들이) 안철수 전 대표를 꼭 우리 당의 대표가 된 것을 가정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그 과정이 간단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당선인이) 당장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당대표에 도전할 것 같다. 지금 현직 당대표인 이준석 대표하고 상당히 관계가 좀 안 좋다"는 패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지적에 오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그동안의 10년 이상 정치를 해 보면서 거의 본인이 주인인 그런 정당, 1인 정당을 운영해 왔다"며 "그런데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에 들어왔을 때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번 민주당에서 결국에는 버티지 못하고 뛰쳐나왔잖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전 의원은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과연 자기가 세력들을 구축해 가면서 당의 권한들을 권력들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냐. 이 부분은 굉장히 지켜봐야 될 부분들인데 현재로서는 국민의힘에서 그다지 안철수 대표의 세력이 많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오 전 의원은 안철수 당선인과 국민의힘 전신 정당 중 하나인 바른미래당을 함께 했었던 전력이 있다. 그는 "우리가 지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으로 통합될 때 국민의당 쪽에서 같이 일한 사람들(안철수계)이 일부 들어와 있기는 한데 이제 국민의힘에 동화돼 있는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기서 미래 정치지도자로서의 본인의 당내 정치를 어떻게 펼칠 것인지. 이건 또 다른 것"라고 했다.

오 전 의원은 "국민의당에서 본인이 혼자 1당을 했을 때와는 다르다"며 "(당대표 도전이) 저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왜냐하면 큰 정당에서 사실은 300명의 국회의원들 중의 1명은 그냥 300분의 1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할 수 있는, 본인이 혼자 당을 운영했던 것과는 굉장히 천지차이가 될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가 3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후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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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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