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최고가격제' 효과? 주유소 10곳 중 9곳이 가격인하했다

휘발유 가격 인하한 곳 전체의 91%

지난 13일 실시한 '석유 최고가격제'가 실시된 지 1주일만에 전국 주유소 10곳 중 9곳에서 가격 인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최고가격제 시행 전인 지난 12일과 19일 주유소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휘발유 가격을 인하한 곳이 전체의 91.90%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의 이란 침공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불안해진 데 따른 긴급 처방으로 진행된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 관련, 국가별 세부 내역을 19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이 내용을 보면 30개 회원국은 총 4억26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고 미국(1억7200만 배럴), 일본(7980만 배럴), 캐나다(2360만 배럴 상당), 한국(2246만 배럴) 순으로 나타났다. 방출 물량의 약 72%는 원유, 28%는 석유 제품으로 구성된다.

한편, 정부는 현재 국내 보유분은 약 2억 베럴로 208일간 대응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중에는 수출용도 들어가 있다. 정유사들이 석유의 국제 가격이 국내보다 더 비싸질 경우, 이를 수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관련해서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208일 분의 비축유를 정유사들이 수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두고는 "석유사업법이라는 법으로 최고가격제를 시행할 수도 있고 수급조정명령을 할수도 있고 수출제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며 이를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나흘째인 16일 충북 오송의 한 자영 알뜰주유소에서 직원이 휘발유, 경우 등 판매 제품의 가격을 낮춰 게시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전날 전국 주유소 1만646곳 가운데 15.3%의 주유소가 휘발윳값을 내리고, 83.7%의 주유소가 가격을 동결하는 등 기름값 인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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