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사저 앞 극우 시위대 욕설 영상 보니…"살인충동", "문재인 XXX", "김정숙 XXX"

文 전 대통령 측 "민형사상 책임 묻겠다"

문재인 간첩 XX, 김정숙 개XXX같은 X아, 살인충동 느껴진다. 간첩XX들, 문재인 XX새끼.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이 30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시위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극우 유튜버로 추정되는 인물과 일부 극우 단체 시위 참가자 등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 붓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정부와 치안 당국도 단호히 대응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비서실은 "평온했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이 됐다.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했다.

비서실은 "일부 영상을 언론에 공개하는 이유는 집회·시위의 외피를 쓰고 매일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반이성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림으로써 이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정면으로 다뤄지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며 "언론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정부와 치안 당국도 단호히 대응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같은 영상을 접한 후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우리 민주화의 결실이나 그것이 주민의 일상을 파괴하고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벗어난다"며 "더구나 끔찍한 욕설과 저주와 협박을 쏟아내는 것은 우리가 지향한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공개한 영상 갈무리. 한 극우 유튜버가 상의를 벗고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씨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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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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