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참사 옥시·애경 불매운동, 다음주에도 계속된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다음주 불매운동 일정 공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를 위한 조정안을 옥시와 애경이 여전히 거부하는 가운데, 전국 242개 환경단체는 다음 주에도 두 회사를 상대로 한 불매운동을 전국에서 지속할 예정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5일 다음 주 전국의 옥시와 애경 불매운동 장소와 일정을 밝혔다. 16일에는 오전 11시 경북 포항(죽도시장 개풍약국 앞)에서 7개 포항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불매운동을 실시하고, 오후 12시에는 서울 홍대입구 애경본사 앞에서 여성환경연대 주최로 불매운동이 열린다.

오후 5시에는 광주 이마트 광주점과 경남 진주 평거동 탑마트 앞에서 불매운동이 진행된다.

17일에는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옥시 앞에서, 오후 5시 경기 성남 서현AK플라자 앞에서 이들 회사 불매운동 캠페인이 열리고, 오후 7시에는 대전 메가박스 대전중앙로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 공동체 상영회가 진행된다.

20일에는 오후 7시 경남 김해 CGV에서 <공기살인> 단체상영회가 진행된다.

한편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경주에서는 매일 오후 5시 30분 1인 시위가 열린다.

특히 배구선수를 지낼 정도로 건강했던 안은주 씨도 12년의 투병 끝에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옥시와 애경 불매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한 주에는 전국 20곳에서 안 씨를 추모하고 두 회사의 책임을 촉구하는 불매운동이 열렸다.

한편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는 참사 책임이 있는 핵심 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의 신현우 전 대표는 지난 12일 새벽 형기 6년을 마치고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조정위원회가 내놓은 조정안을 관련 책임이 있는 기업 7곳은 받아들였으나 옥시와 애경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11시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에서 포항지역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고 안은주 추모사진을 들고 데톨, 스트렙실, 개비스콘 등 옥시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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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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