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인선안이 1일 발표됐다. 새 대통령실은 현 '3실 8수석' 체제에서 '2실 5수석' 체제로 개편된다.
장제원 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과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의 '3실(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8수석(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인사·일자리·경제·사회) 체제에서 '2실(비서실·국가안보실)-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로 '슬림화' 한다는 게 핵심이다.
새 대통령실 인선에는 대선 캠프 및 인수위 인사 출신 인사들이 전진배치됐다. 윤 당선인은 국가안보실장에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을 내정했다. 장 실장은 "외교 안보 분야 권위자 이론 뿐 아니라 정책 집행 역량을 두루 갖춘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은 윤석열 당선인과 초등학교 동창으로 '50년 지기' 친구다. 윤 당선인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김태효 전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내정됐다. 장 실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안보 분야 전략통"이라며 "원칙있는 대북 정책 기틀 마련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대북 강경파인 김 전 기획관은 2012년 6월 이명박 정부 당시 한일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GSOMIA) 밀실처리' 논란의 중심에 있었고, 북측이 '정상회담 구걸' 당사자로 지목돼 파문이 일었던 인사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 연루자이기도 하며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논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가안보실 2차장에는 육군 소장 출신인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이 내정됐다.
경호처장에는 현재 '청와대 이전 TF' 부팀장을 맡고 있는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내정됐다.
경제수석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사회수석에는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교수,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국회의원, 홍보수석에는 SBS 보도본부장을 지낸 최영범 효성 부사장, 시민사회수석에는 대선 캠프 출신이자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18대 국회에서 '친이명박계 의원'으로 분류됐던 강승규 전 국회의원, 대변인에는 현재 당선인 외신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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