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새 확진자 21.9만 명…재택 치료자 80만 명 넘어

2일 새 확진자 21.9만명…증가세는 둔화되는 듯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훌쩍 넘어 22만 명에 근접했다. 재택치료자는 80만 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만924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3만8993명) 대비 8만248명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어섰다.

수요일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는 종전 주중 흐름이 재연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 코로나19 총 검사량이 105만 건을 넘는 등 주중 들어 검사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확진자도 급증했다. 앞서 전날 밤 9시에 이미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 집계 확진자 수가 20만 명을 넘으면서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은 예고됐다.

검사 양성률이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최정점을 확인하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급증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선별진료소 검사 양성률이 40.5%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겼다.

이날도 선별진료소 검사 양성률은 30.5%를 기록,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양성률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30%를 웃돌았다. 검사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는 뜻이다.

확진자 급증세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이 예상한 최정점 수준에도 점차 다가서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질병청은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 시기는 이달 초에서 중순으로, 정점 일일 확진자 수는 18만 명~35만 명 대로 각각 전망했다.

아울러 이날 확진자 수는 이미 방역당국이 대선일인 오는 9일의 확진자 수로 예상한 23만 명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당초 예상보다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확진자 증가세는 서서히 둔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한주 전인 지난달 23일의 17만1452명 대비 1.3배 증가했고, 두 주 전인 지난달 16일 9만443명의 2.4배다. 지난 한 주 사이 확진자가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은 관측되지 않았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사량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도 계속 같이 증가 추이"가 관찰되고 있으나 "확진자 증가율은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확진자가 두 배씩 증가하는 경향들이 보이고 있었는데 지난주부터 조금씩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증가율이 계속 이렇게 둔화되고 있으면 정점에 가까워진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전날부터 방역패스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그에 따른 영향이 금주 확진자 지표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아직 미지수로 보인다.

부산에 이어 경남에서도 1만 명이 넘는 새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총 신규 확진자를 시도 지자체별로 나눠 보면 경기 6만8623명(해외 유입 1명), 서울 4만6933명(1명), 부산 1만6104명, 경남 1만3201명(5명), 인천 1만2105명(1명) 순이었다. 경남의 새 확진자 규모가 수도권인 인천보다 컸다.

이어 대구 7117명, 경북 6969명(8명), 충남 6915명, 전북 6413명(6명), 충북 5574명(5명), 대전 5292명, 광주 5259명(3명), 울산 5121명, 전남 4996명(4명), 강원 4971명(5명), 제주 2207명, 세종 1412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29명은 해외 유입 확진자 중 국내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35명 늘어난 76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96명이 발생해 누적 826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24%다.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일일 사망자 발생 규모가 커졌다. 지난달 23일 99명의 확진자가 나온 후 지난달 27일(49명)을 제외한 7일간 매일 80명 이상의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6일(112명), 28일(114명), 전날(112명) 등 삼일은 100명이 넘는 대규모 사망자가 각각 보고됐다.

이날 신규 사망자 96명 중 68명이 80대 이상이었고 70대가 14명으로 다음이었다. 20대와 30대, 40대에서도 각각 1명씩의 사망자가 나왔다.

병상 가동률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체 병상 보유량은 전날 대비 40병상 늘어난 4만7172병상이다.

이 중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50.1%,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5.4%, 중등증병상 가동률은 49.8%로 각각 집계됐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21.5%다.

재택치료자는 18만3762명 증가해 82만678명으로 집계됐다. 재택치료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80만 명을 넘어섰다. 재택치료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며, 일명 '셀프관리'로도 불린 일반관리군 자가 재택치료가 지난달 10일 시작된 이후로는 21일 만이다.

▲전면 개학에 들어간 2일 오전 대구 동구 봉무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1교시 방역 수업에 들어가며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코로나 자가 진단키트를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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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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