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대선일 코로나 위중증 환자 1200명, 확진자 23만 명 달할 것"

질병청 새 예측치 발표…유행 정점 이달말~3월 중순

대선 투표가 이뤄지는 다음달 9일이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3만 명에 이르고 위중증 환자 수는 12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새 전망치가 나왔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외 연구진이 지난 23~24일 수행한 향후 코로나19 발생 예측 모델을 종합한 결과 이 같은 예측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 시기는 다음달 초에서 중순까지 폭넓게 예측됐고, 정점의 유행 규모는 신규 확진자 18만 명~35만 명대로 나타났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질병청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에 포함됐다. 한주 전 예측치에 비해 유행 정점 시기는 조금 더 구체화됐고, 발생 규모는 더 커졌다.

한주 전인 지난 21일 질병청의 유행 정점 예측 시기는 이달 말~3월 중이었고 유행 규모는 14만~27만 명 수준이었다.

한주 사이 코로나19 감염자 증가폭이 당초 방역당국의 예상 수준을 넘을 정도로 커졌고, 그에 따라 새 전망치의 정점 예측값도 더 커졌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2월 넷째 주 코로나19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3만8902명으로 집계됐다. 7주 연속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한주 사이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관측됐다. 2월 셋째 주 6만4393명이던 60세 이상 확진자는 넷째 주 12만9920명이 됐다.

같은 시기 전체 확진자 중 60대 이상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1.4%에서 13.4%로 커졌다.

고위험군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 핵심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도 악화하는 모양새가 이어졌다. 2월 셋째 주 367명이던 새 위중증 환자 수는 넷째 주 655명으로 커졌고, 같은 기간 사망자는 309명에서 541명으로 증가했다.

방대본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2월 넷째 주 전국의 위험도를 종전과 같이 '높음'으로 평가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방역당국은 계속해서 오미크론 유행을 극복하고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서 국민들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28일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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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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