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까지 대선 쟁점화하는 국민의힘…"NO 방역패스·독재적 백신 정책"

이준석 "진상규명하겠다"…윤석열 "방역패스 철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망자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진상규명을 하겠다"며 정부의 백신 접종 정책을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방역패스 등을 통해 'N차 부스터샷'을 접종을 추진하는 정부의 방침을 '선거 쟁점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윤석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과학적 방역패스 철회"라는 단문 메시지를 던졌다. 방역패스 도입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이기 때문에, 사실상 정부의 백신 정책에 대한 비토의 의미도 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12일 저녁 중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가 마련한 분향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일부 유족은 "아버지가 정책상 맞아야 한다고 백신 2차까지 맞고 일주일도 안 돼서 주무시다가 돌아가셨다"며 "착한 국민은 백신이 안전하다는 말 한마디만 믿고 백신을 접종했다"고 이 대표에게 호소했다.

이 대표는 "증상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일률적으로 추가 접종을 강제하는 모습 때문에 더 큰 상처를 받고 계신 것 같다"며 "국민 공감대를 얻어 접종률을 올려야 하는데 지금은 밀어붙이기식 행정적 절차만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국의 사례를 모아 진상규명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 차원에서 보건복지위원회에 이 일을 할당해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는 밝혀진 게 없다. 미국, 유럽 등의 보건 당국도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가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고 세계보건기구(WHO)도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로 트럼프 지지자들이 백신 접종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1 야당 대표가 '백신 접종 후 사망'에 대한 진상 규명을 주장하며 백신에 대한 불신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발 더 나아가 원희룡 윤석열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가족 죽은 사람의 슬픔을 짓밟는 정부의 독재적 백신 정책은 결국 국민 저항 때문에 어마어마한 부작용이 나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이 대표는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에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분들의 마음을 정부가 제대로 어루만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 백신 접종 후 사망의 경우 인과관계와 별개로 유가족에 대한 지원이 소극적인 것은 정부의 '백신 접종 독려' 정책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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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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