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X파일' 출처는 친여 유튜브"…"방송 대본일 뿐"

여야 공방은 가열, 이준석 "상식선에서 의혹 제기하라"

세간에 유포되고 있는 다양한 '윤석열 X파일' 가운데 하나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23일 "최근에 돌고 있는 윤석열 X파일 중 목차가 담긴 6페이지 부분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채널은 "X파일 중 하나는 우리가 앞으로 녹화할 방송에서 대본으로 쓰려고 만든 취재노트로 확인됐다"며 "정치적 음해 목적으로 만든 건 아니다"고 했다. 방송용 대본으로 만든 것일 뿐 정치적 목적은 없다는 해명이다.

이들이 작성해 유포된 6장짜리 PDF 파일에는 윤 전 총장의 성장 과정, 처와 장모에 대한 각종 의혹이 목차로 열거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윤 전 총장 관련 방송을 많이 했고 20가지가 되는 제목을 리스트업해서 방송한 게 있다. 그 목차가 유포된 게 지금의 X파일"이라고 했다.

이어 "시중에 돌고 있는 X파일은 20페이지 짜리 하나, 6장짜리 목차 하나, 출처가 불분명한 하나, 총 세 가지 파일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페이지짜리도 우리 방송을 보고 누가 정리해서 만든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장성철 소장이 가지고 있는 파일은 저희가 작성한 게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다양한 종류로 나돌고 있는 '윤석열 X파일' 중 한가지의 출처가 처음으로 밝혀진 셈이지만, 다른 것들도 실체가 조악한 수준이어서 공론적 검증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반면 'X파일' 논란을 계기로 확산되는 의혹 공방은 정치참여 선언이 임박한 윤 전 총장의 행보와 맞물려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민주당이 작성한 X파일은 없다고 하면서도 "검증 자료를 따로 쌓고 있다"고 했다. 시중에 나도는 X파일의 출처는 야권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X파일의 한 가지 버전을 제작한 주체가 열린공감TV라는 친여 성향의 유튜브 매체로 확인됐다"며 "'야권 인사가 X파일을 정리했을 것'이라는 송 대표의 추측은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야권에 있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X파일을 만들고 유포했겠냐"며 "상식선에서 의혹 제기를 하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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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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