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 간의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안 후보가 금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다. 시선은 오는 4일 결정되는 국민의힘 후보와 안 후보 간의 '2차 단일화', 이른바 범야권 단일화 과정에 모인다.
단일화 과정에서 양측 협상대표를 맡았던 정연정 배재대 교수(안 후보 측), 김태형 선거캠프 대변인(금 후보 측)은 1일 오전 국회에서 단일화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안 후보의 승리였다. 정 교수는 "선관위 공문에 따르면 여론조사 공표시 비율은 공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앙측은 오늘 결과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야권 단일화 및 야권 승리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이제 시민의 뜻을 받들어 필승할 수 있는 최종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고 했다.
안·금 두 후보는 지난 3일 "1차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최종 결선에 나서는 후보와 정당은 단일화 과정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그 어떤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 단일화를 방해하고 흠집 내려는 여권의 책동도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국민의힘에 견제구를 던졌다.
안 후보는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해 경쟁과 동시에 서로 돕고 지원하는 동반자이자 협력자임을 선언하고, 국민도 후보도 공감하고 지지층도 만족하는 아름다운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가 바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안 후보는 한편 "끝까지 선전해 주신 금 후보께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금 후보의 과감한 결단과 참여로 정권교체를 위한 눈덩이가 뭉쳐지고 굴러가기 시작했다. 고생 많으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금 후보는 온라인 낙선사례에서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졌다. 지지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승리하신 안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번 선거에서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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