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환경청, 철원 두루미 서식지 보전사업 추진

두루미 주요서식지 내년 2월까지 무논조성, 볍씨 등 먹이 제공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철원군, (사)철원디엠지두루미생태관광협의체 등과 함께 철원평야 두루미 주요 서식지를 대상으로 무논조성 등 서식지 보전사업을 추진한다.

두루미 월동시기인 내년 2월까지 두루미의 안전한 서식처 제공을 위해 가을 수확이 끝난 철원읍 내포리 등 약 30만㎡ 규모의 논에 물을 가두어 무논을 조성하고 활동지 및 잠자리를 제공한다.

▲재두루미. ⓒ원주지방환경청

또 무논조성지 등에 영양가가 풍부한 우렁이(약 800㎏), 볍씨(약 7톤) 등 먹이 공급을 통해 안정적인 겨울나기를 지원한다.

두루미 주요 서식지 및 활동지를 중심으로 가을 수확 후 논에 볏짚을 깔아 낙곡 등을 제공하는 볏짚존치사업도 같이 한다.

혹한기(12~1월)에는 지역주민, 관내 녹색기업 등과 함께 ‘두루미 먹이주기 행사’를 통해 두루미 서식지 보전 필요성 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철원 민통선 내 경작지, DMZ 내부 습지 및 한탄강 일대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두루미, 재두루미 등 겨울 철새의 주요 서식지이다.

지난 2015년 개발사업으로부터 두루미 서식지를 보호하고자 민·관 협업을 통해 두루미 서식지 보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간 노력의 결실로 철원평야를 월동 및 기착지로 이용하는 두루미류 개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2년 1월 대비 2020년 1월에는 두루미류 개체수가 3배 증가한 5752마리가 도래했다.

올해에는 무논조성 등 서식지 보전사업 추진 뿐만 아니라, 서식지 보전사업 시행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두루미류 이용률을 조사하고 효과를 분석해 향후 서식지 보전사업 추진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홍정섭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철원 두루미 서식지가 잘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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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강원취재본부 전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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