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코로나 확진자 관련 화천군민 전원 ‘음성’

동선 파악해 연관 주민 전수 검체검사, 음성 판정

화천군, 예산 설명회 등 모든 행사도 무기한 연기

강원 화천군 인접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사례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화천군민 263명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화천군은 지난 12일 춘천시 35번 확진자가 사내면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접촉자 주민 6명에 대한 긴급 검체검사 결과 13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또 춘천시 36번 확진자가 화천지역 A초등학교 관계자로 확인됨에 따라 지난 13일 보건의료원 인력을 해당 학교에 급파해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지난 13일 화천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선별검사가 진행됐다. ⓒ화천군

이어 전교생과 모든 교직원, 학부모 등 모두 257명에 대한 검체검사를 진행해 14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군은 36번 확진자 발생 인지 즉시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12일 오후 5시 확진판정에 이르기까지 각 시간대별 모든 동선을 신속히 파악해 군청 홈페이지와 SNS 채널, 지역주민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또 13일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확산방지를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우선 화천군은 내주 예정된 읍·면 순회 예산 설명회를 전면 무기한 연기하고,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위한 비대면 주민 의견수렴 방안을 찾고 있다.

또 화천대교 건설 등 지역의 굵직한 사업에 대한 주민 설명회도 늦추기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이달 말까지는 예정된 행사나 스포츠 대회를 전면 취소 혹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14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도 및 단속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관련 인력을 편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노인 일자리 등 공공 일자리 사업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소규모 분산 운영방식을 유지키로 했다.

또 경로당이나 어린이 도서관 등 공공시설 역시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운영키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춘천시를 비롯해 인제군 등 우리 인접 지자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군민들께서는 타지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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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강원취재본부 전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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