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채널A 전 기자 구속...윤석열·한동훈 궁지에

판사 "검찰 고위직과 피해자 협박하려 했다 의심할만 해"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인 채널A 전 기자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강요미수 혐의를 받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이 전 기자가 취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 전 기자가 증거 인멸의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 전 기자의 혐의사실은 매우 중대한 사안임에도 이 전 기자를 포함한 관련자들은 광범위하게 증거를 인멸하여 수사를 방해했고, 향후 계속적으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높아 보인다는 것.

이 전 기자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 측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현직 검사장이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 전 대표를 협박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기자를 기소한 검찰은 이 전 기자가 한동훈 검사와 이 전 대표 관련, 취재 상황을 상의하는 등, 두 사람이 공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직 채널A 기자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