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관리공단 영남지사, 성봉 폐 광산 폐기물 침출수관리 부실

조성 중인 ‘고요2지구 신규마을 조성사업단지’입주민들 건강 위협 우려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관리하는 경북 문경 폐 광산에서 유출되는 갱내수에 포함된 금속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설치된 자연정화 시설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방치되며 침출수가 연접한 계곡으로 흘러들어 오염이 의심되고 있다.

경북 문경시· 읍 고요리 산 135번지에 위치한 성봉폐광에서 흘러나오는 갱내수로 인한 주변 오염을 막기 위해 당시 ‘석탄산업 합리화 사업단’( 한국광해관리공단)이 1996년~1997년까지 12개월에 걸쳐 공사한 자연정화 시설이 운영부실로 오히려 하류지역의 중금속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3일 취재당일 찾은 성봉폐광은 최상류 알카리 공급조 벽면 전체에는 짙은 적황색을 띄고 공급조안의 갱내수도 적황색을 띄고 있었다.

▲성봉폐광 알칼리 공급조 벽면과 갱내수가 적황색을 띠고 있다.ⓒ프레시안(박종근)

공급조 주변 토양도 진황색과 붉은색을 보이며 심각하게 변색돼있어 잡초도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형태를 보여 오염도를 짐작케 했다. 공급조에서 갱내수를 공급받는 산화조와 소택지의 오염도 의심되는 상황이다.

▲알칼리공급조 경사면 적황색 토양에는 잡초마져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가 됐다. ⓒ프레시안(박종근)

특히 공급조 바닦을 퍼낸 슬러지 폐기물을 자루에 담아 연접한 계곡 옆에 쌓아 보관 중이였는데 침출수가 흘러 계곡으로 흘러들어간 자국이 선명하게 나있어 폐기물 침출수가 계곡으로 흘러들어갔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자연 계곡과 연접해 쌓여있는 폐기물 슬러지 자루에서 적황색 침출수가 흘러 계곡으로 흘러들어간 흔적이 선명하게 나 있다. ⓒ프레시안(박종근)

한국광해공단 영남지사 담당자는 “자루에 담긴 내용물이 슬러지 폐기물은 맞지만 지난해 12월에 수거해서 수분을 말리고 있는 상태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폐기물 침출수가 계곡으로 들어갈 리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현장 사진을 받아본 한국광해관리공단 원주 본사 담당직원은 “사진 상 침출수가 계곡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신속히 현장을 점검해 조치 하겠다”고 말해 영남지사 담당과 본사 담당이 폐기물 침출수에 대한 전혀 다른 의견을 보였다.

문경시 환경보호과 담당자는 “광해공단 담당자와 같이 현장을 가봤지만 공단 담당자가 폐기물 처리업체를 선정해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다는 답변만 듣고 왔다”고 했다.

성봉폐광 인근에는 문경시가 추진 중인 ‘고요2지구 신규마을 조성사업단지’와 ‘고요지구 아리랑민속마을’이 조성 중이여서 금속을 함유한 갱내수로 인한 오염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건강을 위협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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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종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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