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왕' 박근혜, 이번에도 통할까? 9년 만에 선거 지원 나서

영남·충청·강원 '보수 결집' 총력전…이례적 정치 행보에 국민의힘 "더이상 분열 없어야 한다는 소신"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5일 충북 옥천군에 있는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데 이어 충청권 지방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후보들을 격려했다.

2017년 탄핵과 2021년 특별사면을 받은 뒤에도 주로 대구 사저에 머물러온 박 전 대통령이 보수 결집을 도모하며 국민의힘 선거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환호하는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안녕하십니까"라며 인사한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등과 함께 생가를 둘러봤다. 후보들에게는 "건강 잘 챙기라. 당선되면 협업 잘 해달라"고 했다.

기자들과 만난 박 전 대통령은 "(후보들이) 약속한 것은 지킨다는 믿음을 주면 국민께서 알아주고 선택을 할 것"이라며 "김영환 후보와 전상인 후보 두 분은 (그런 믿음을) 주실 분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대전으로 향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하고,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전통시장을 찾아 선거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해 선거 지원을 했다.

대구와 충청에 이어 박 전 대통령은 부산, 울산, 경남을 비롯한 강원 지역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선거 지원을 다니는 박 전 대통령이 충청권 외 영남권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더는 지켜만 볼 수 없다는 결단의 행보"라며 "더 이상 당내 분열이 없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국민의힘에 투표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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