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가 '정치 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의료봉사' 사진이 국민의당 총선 광고에 사용되는 데 대해서는 "쇼라고 조롱하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쇼라고 할지라도 '말보다 행동하겠다', '늘 국민들 곁에 있겠다'는 역발상이 참신한 광고"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집권 내내 이미지 정치에만 몰두한 탓에 현 정권의 '정치쇼'에 싫증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며 "정치인은 쇼만 한다고, 그렇게 인식하시는 국민들이 현 정권 들어 더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전 국민이 보고 있다 보니 정치인의 모든 행동은 의도하든 아니든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정치인에게 중요한 것은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라고 생각한다"며 "말보다 행동이 천배 만배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앞서 2주간 대구 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료봉사를 했다. '자가 격리' 기간이 지난 후 복귀한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 국토 대종주'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전날 '안철수 대표, 국토종주 4일째'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맞바람 강풍 고전 속 118.02km 돌파, 전남 넘어 전북 도착"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리산 산길에서 천리길(400km)의 4분의1인 100 Km 구간을 지나며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인데 만 사흘 반만에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말했했다. 국민의당은 "강한 맞바람에 고전하며 달리는 동안에도 많은 시민들의 응원을 받을 때마다 힘이 난다는 안철수 대표는 달리기 도중 한 초등학생을 만나 같이 뛰며 개학이 미뤄져서 어떠냐고 안부를 물은 뒤 오늘(4일)의 목적지인 남원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정치인은 건강해야 한다. 정치는 우리 국가와 사회를 위한 봉사인데, 그러려면 체력이 좋아야한다. 그래서 저는 정치인들이 달리기를 비롯해 체력을 기르는 것이 정치인의 가장 필요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야지 국제회의장 가서 조는 일도 없고, 국내행사에서도 잠자는 일도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달리기의 장점을 다시 한 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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