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녀'와 '청년유니온'의 비례대표 경쟁, 승자는?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경선, 본격화

통합진보당의 청년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고대녀'로 이름을 알린 김지윤 씨와 '청년유니온'의 핵심 멤버였던 조성주 씨가 23일과 24일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관심을 모은다.

'위대한 진출'이라는 이름이 붙은 통합진보당의 청년비례대표 선출 등록기간은 23일이다. 통합진보당은 이 경연 방식을 통해 1명의 후보를 선출해 비례대표 10번 내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후보 선출은 당원 및 청년 선거인단의 투표로 결정된다.

'고대녀' 김지윤 "99%의 국회의원, 저항의 국제 연대 건설하는 의원 되겠다"

2008년 촛불시위 당시 MBC <100분 토론>에 참가해 '고대녀'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지윤 씨가 23일 19대 국회의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윤 씨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돈봉투와 부패가 '관례'로 여겨지는 기성 정당, 1%의 특권을 대변하는 부자 정치는 청년들의 아픔을 공감하지도 해결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이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출마 결심의 배경을 밝혔다.

김지윤 씨는 "용산참사 항의 투쟁, 한미 FTA 반대 투쟁, 청소노동자 임금 인상 투쟁, 쌍용자동차 투쟁, 희망버스에 함께하며 우리의 삶을 공격하는 권력에 맞서 함께 싸우고 승리한 경험은 값진 것이었다"며 "그 경험을 국회에서 풀어내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만들고 싶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 땅의 99%의 편에서, 99%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진보 정치가 필요하다"며 "99%의 국회의원, 저항의 국제 연대를 건설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씨는 △국공립대 무상교육, △사립대 반값 등록금, △청년 실업수당 지원,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확충, △부유세 도입, △국방비 감축, △예비군제와 징병제 폐지, △국공립 보육시설 50%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씨는 지난 2005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2006년 고려대학교로부터 출교 조치를 당했으며 이후 다시 복학해 2011년 문과대 학생회장을 지냈다.

'청년유니온' 창립멤버 조성주 씨도 출마 선언

청년유니온의 전 정책기획팀장인 조성주 씨도 24일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위대한 진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성주 씨는 구직자, 실업자를 포함한 국내 최초의 세대별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 창립멤버이자 최초 기획자다. 조성주 씨는 연세대학교를 중퇴하고 홍희덕 옛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 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한대련 교육실장,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소 연구원 등을 지냈다. 조 씨는 지난 2009년 <대한민국 20대, 절망의 트라이앵글을 넘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한때 19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영경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은 23일 1차 서류심사를 거친 뒤 새달 1일, '내가 대한민국에서 바꾸고 싶은 한 가지'라는 주제로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벌이고, 최종 미션에 진출할 5인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들 5명은 3월 7일 100분 토론 등 최종 미션을 거친 뒤 같은달 9일부터 12일까지 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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