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한-러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정상 차원의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기간 중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등 주요 인사 접견, 현지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두마)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 대변인은 러시아 국빈방문과 한러 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양 정상 간 형성된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신(新)북방정책에 있어 핵심 파트너인 러시아와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러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 회담과 같은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계기 회담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3번째이며, 한국 정상의 러시아 국빈 방문은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23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 한국-멕시코전 경기를 관람하고 한국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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