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추진 실패 놓고 오거돈·서병수 '정면충돌'

한국당 연일 끝장토론 도발에 "공약 실패 사과 먼저, 전문가 앞 끝장토론 OK"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놓고 서병수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오거돈 후보 캠프는 4일 오전 "서병수 시장이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끝장토론을 제안했다고 한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뒤처져서 인지 또 꼼수를 쓰고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시민의 요구이다. 시민의 뜻을 따르는 나와 논쟁할 것이 아니라 가덕도 신공항 공약 폐기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최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의 잇따른 끝장토론 요청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자신이 했던 '가덕도 출마선언'에서 '부산시장직을 걸고 가덕도 신공항을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말을 잊으신 것 같다"며 "시민의 뜻을 따르는 오거돈 후보에게 딴지걸지 말고 4년 전 출마선언문부터 꺼내 읽으시고 토론은 분열된 자아와 먼저 하시길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좌측부터 서병수 부산시장,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프레시안

이에 대해 한국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후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이 우리 부산에 큰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것을 오거돈 후보는 진정 모르는 것인가, 지각 있는 참모들이 있다면 오거돈 후보의 독선을 막아주길 요청한다"며 반박했다.

또한 "서병수 시장은 2016년 6월 27일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약속을 다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가덕도 신공항 대신 김해신공항 유치라는 결과에 대해 부산시민들께 사과와 동시에 이해를 구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였다"고 해명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오거돈 후보는 더이상 캠프 대변인 뒤에 숨어 상식 밖 단어를 써가며 서병수 시장의 진심을 왜곡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시민평가단 앞에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과 관련해 논란이 없도록 끝장토론을 가질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오거돈 후보에게 토론을 제시했다.

이같은 한국당의 재반박에 대해 오거돈 후보는 "가덕도신공항 문제는 이미 지난번 선거에서 서병수 시장이 가덕도까지 가서 추진에 실패하는 경우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말을 한 바 있다"며 "일단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을 내고 시장자리를 내려놓고 나온다면 예비후보로서 끝장토론 요청하는 것은 언제든 받아 들인다. 정치적인 입장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고 우리 부산의 백년대계를 이끌어가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기에 전문가들가 함께 그야말로 끝장토론을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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