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월 10일 바로 선다

당초 계획보다 3주 앞당겨져...유경근 "실감 안 나"

세월호 선체가 다음 달 10일 바로 세워진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세월호 선체 직립 공사 경과 보고회를 열고 현재 누워있는 세월호 선체를 5월 10일 바로 세우는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호 선체 직립 작업 날짜는 다음 달 31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체 직립을 위한 철체 빔 설치 작업이 일주일 정도 빨리 끝난 덕분에 예정보다 작업 시기가 3주가량 앞당겨졌다고 공사를 맡은 현대삼호중공업 측이 설명했다.

현재 세월호는 선체 왼쪽 면을 바닥으로 누워있다. 즉 선체 좌현이 바닥, 우현이 천장인 상태다. 업체 측은 우선 선체를 부두와 평행하도록 90도 회전시킨 뒤 해상크레인으로 들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21일 선체를 목포신항 부두 끝 60미터 지점까지 옮긴 바 있다. 또 내부적으로 파손이나 훼손이 심한 부분에 철제 구조물을 보강하는 작업을 지난 6일 마무리했다.

직립 작업 5일 전인 다음 달 5일에는 해상크레인이 도착하며, 작업 전날인 9일에는 예행 연습을 할 예정이다. 당일인 10일에는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1시쯤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 측은 "선체가 많이 훼손된 상황이라 이동과 직립을 위해선 선체 구조 안전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빠르게보다는 바르게 세우겠다"고 밝혔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세월호가 바로 선 모습을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다. 세월호가 처음 바다 위로 올라왔을 때 느낀 감정들을 그날 또 받지 않을까 생각해서 걱정되기도 한다"면서도 "이미 각오했듯이 어떤 진실이 밝혀지건 우리는 다 받아들이겠다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과정을 버텨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조위와 업체 측에 "최종적인 감사 인사는 세월호가 바로 서면 드리겠다"면서 "만에 하나 있을 변수들을 잘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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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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