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후계자'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부산서 신작 발표

소울아트스페이스서 고전 작품에 실험적 작업 적용한 신작 20여점 공개

미디어 아트에 과감한 실험정신으로 새로운 미적, 개념적 표현을 연구하면서 '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고 있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이 부산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가진다.

▲ 아니에르에서의 물놀이-시각착오. ⓒ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오는 4월 5일부터 5월 2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이이남-Dare to be True:진리를 위하여' 전시회가 개최된다.

갤러리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이이남이 디지털 매체와 접목한 실험적 작업을 적용한 영상 및 평면 신작 등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으로 작품 형식에 대한 실험 외에도 현시대의 정의실현을 향한 작가의 가치와 발언이 연보이는 작품들도 준비됐다.

평면 작품에서는 영화나 TV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의 영웅들이 대거 등장한다. 독수리 오형제, 건담,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 불의에 맞서 진리를 위해 투쟁하는 강렬한 캐릭터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의 표정을 표현한다.


▲ 풍경-모네 해돋이 1.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쇠라, 모네, 고흐 등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인상주의 대가들의 작품을 실험한 영상작품도 소개된다. 색채를 과학적으로 연구한 쇠라의 대표작 '아니에르에서의 물놀이'를 재해석한 신작 '아니에르에서의 물놀이-시각착오(Bathers at Asnieres - OpticalI Illusion)'은 규칙적으로 작은 점을 찍어 올린 색채 기법을 디지털 비트로 변환하여 보여준다.

또한 인상주의 대가인 모네 '해돋이'를 세 가지 버전의 영상으로 나뉘어 또 다른 느낌의 연작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그 외에도 '매화꽃', '감시사회'등 다양한 소재로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색채와 이미지, 영상이 그만의 고유한 예술로 승화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이남 작가는 정지와 운동, 이미지와 영상, 아날로그와 디지털,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 등의 대비되는 요소들을 충돌시키며 자유로운 상상을 통한 작품으로 세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앞으로 이이남 작가는 멕시코, 영국, 미국 등 해외 9개국에서의 전시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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