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고노다로 일본외무상 방한 '정면 비난'

"독도 망언과 강제징용노동자상 반대한 고노다로는 사죄배상부터 해야"

최근 한국을 찾은 고노다로 일본외무상 방한을 놓고 강제징용과 전쟁범죄에 사죄배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비난이 지역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다시 일고 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는 11일 오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 고노다로 일본외무상 방한이 아닌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배상부터 먼저하라"며 고노다로 일본외무상의 방한을 비난했다.


▲ 11일 오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고노다로 일본외무상 방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 모습. ⓒ프레시안

이들은 "사학 스캔들로 집권 이래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은 아베 정권이 한반도 평화국면을 훼방하려 발버등 치다 국제적 왕따 위기에 처하자 2년 4개월 만에 외무대신을 한국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일 방한한 고노 외무상은 올해 신년 외교연설에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라'는 망언을 한 바 있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 면전에서 위와 같은 발언을 한 고노는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서게 될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불편함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에 대해서도 "건립 취지에 공감한다던 부산시와 동구청은 여전히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서로의 꼬리를 몰고 머리끄덩이를 잡아챈 모양이 어깃장으로 일관하다 패싱 당한 일본과 다를 바 없다"고 비꼬았다.

이들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베와 고노의 시간도 그럴 것이다"며 "시대착오적인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며 대북 적대정책에 매달리다가 영원한 전쟁범죄 국가로 남을 것인지, 다소 늦었지만 이제라도 사과하고 평화의 기류에 합류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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