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몰고 도주한 10대 귀금속 절도범

금은방 업주에 입금됐다 가짜문자 보여주고 도주...광안리 카페로 유인해 체포

돈을 계좌이체 시켰다는 내용의 가짜 문자메시지를 보여주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윤모(1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윤 씨는 지난 12일 오후 3시 15분쯤 부산 중구의 한 금은방 업주에게 "대금을 계좌로 이체시켜주겠다"고 속이고 금팔찌 1점과 금목걸이 2점 등 총 8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페라리에 타는 모습. ⓒ부산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사전에 만들어둔 금융 계좌에 입금을 완료했다는 내용의 가짜 문자메시지를 업주에게 보여준 뒤 "입금이 됐으니 귀금속을 가져가겠다"고 말한 후 자리를 떴다.

그러나 뒤늦게 입금이 되지 않은 것을 알게 된 업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해 윤 씨가 빨간색 페라리를 타고 도망가는 장면을 확보했다.

해당 페라리의 차주는 윤 씨의 지인으로 경찰은 페라리 차주를 통해 부산 광안리의 한 카페로 윤 씨를 유인해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윤 씨가 또 다른 범행이 있는지 등 사건 경위에 대해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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