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1일 낮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현황 보고 및 선수들과의 오찬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는 평창올림픽이 성공해야 한다고 지금까지 계속 얘기해 왔다"며 "북한 참여도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문제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말해왔지만,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정부가 배려하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만 했다.
안 대표는 앞서 지난달 16일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문제와 관련해 "평창올림픽은 우리가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힘들게 전국민적 열망을 모아 유치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상징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나아가 인공기 입장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한다"고 스스로 덧붙였다. (☞관련 기사 : 안철수 '한반도기·인공기 반대'… 북한은 빈손 입장?)
이에 '그러면 북한 선수단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라는 거냐'는 등의 지적이 잇따르자 그는 다음날 "북측이 실무회담에서 과한 요구를 하지 않을까 우려 때문에 드린 말씀"이라며 "북측이 '모든 경기에서 한반도기를 써야 한다'고 요구하면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따도 태극기와 애국가를 쓸 수 없다. 만에 하나 그런 요구가 있으면 안 된다는 측면에서 말씀드린 것이고, 인공기 부분도 그런 가정 하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바른정당 통합 문제로 안 대표의 정적이 된 박지원 의원은 이 해명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도 모르는 무식하고 소아병적인 트집"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방문 일정 중 안 대표는 이재근 선수촌장에게 격려금으로 금일봉을 전달하고 "마지막까지 노력을 다하시는 감독님들과 선수분들께 조그마한 격려라도 될까, 그리고 또 어떤 점들을 도와드리면 될지 그런 말씀을 들으려고 왔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결과 위주 아니었나? 우리가 몇 등 하는가에만 집중했는데, 그런 것들도 자꾸만 바뀌어 간다고 본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더해서 기쁨이 더해지는 것이지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선수들의 그 노력이 절대로 폄훼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스하키 단일팀 관련 논란 일부 내용을 상기시키는 말이었다.
안 대표는 이 선수촌장이 예산 관련 어려움을 호소한 데 대해 "상임위에서 올라갔는데 예결위에서 삭감됐다는 말인가"라며 "늦었지만 내년 예산안을 올해 말에 심의할 때 꼭 명심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그는 쇼트트랙 선수 6명과 함께 선수촌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식단은 계속 바뀌나?", "따로 식단 관리 안 하고 여기서 다 먹는 것이냐?" 등 대화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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