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59.8%…첫 50%대 진입

긍정 59.8% vs. 부정 35.6%…전주보다 6.2%p 하락

자유한국당의 '평양 올림픽' 공세가 통했던 것일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9.8%를 기록해 취임 후 처음으로 50%선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교통방송(TBS)의 의뢰로 실시해 25일에 발표한 주중 집계 결과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9.8%였고, 부정 평가는 35.6%였다.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6.2%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6.3%포인트 올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16.0%포인트↓, 55.4%→39.4%)과 보수층(10.1%포인트↓, 38.8%→28.7%), 무당층(13.8%포인트↓, 50.5%→36.7%)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수도권과 광주·전라, 부산·경남·울산, 모든 연령과 정당 지지층, 이념 성향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를 기록한 이유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이 '현송월 점검단'과 2.8 건군절 열병식으로 번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자유한국당의 '평양 올림픽' 공세와 북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확대된 지난 22일에는 60.8%(부정 평가 34.1%)로 떨어졌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평창 올림픽은 평양 올림픽이 아닌 평화 올림픽'이라는 입장문 발표가 있었던 23일에도 59.9%(부정 평가 35.3%)로 떨어졌다. 그러다가 문 대통령의 '초당적 평창 올림픽 협력 요청' 발언 등을 발표했던 24일에는 60.3%(부정 평가 35.4%)로 소폭 반등하며 하락세가 멈췄다.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율은 떨어지고,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 지지율은 전반적으로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 46.1%(2.2%포인트↓), 자유한국당 21.0%(2.9%포인트↑), 국민의당 7.0%(1.1%포인트↑), 바른정당 6.3%(0.6%포인트↑), 정의당 4.9%(0.5%포인트↓)였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염두에 둔 잠재적 정당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44.7%(0.8%포인트↑), 자유한국당 20.3%(2.7%포인트↑),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신당 12.7%(2.8%포인트↑), 정의당 6.1%(0.3%포인트↓), 통합 반대 개혁신당 3.0%(1.4%포인트↓)였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율 12.7%는 현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율 합계인 13.3%보다 0.6%포인트 낮았다. 통합 반대 신당의 지지율은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총 2만482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509명이 답해 6.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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