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론조사기관 한국 갤럽의 1월 셋째 주 정례 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6%포인트 떨어진 67%였다.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올라 24%를 기록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가상통화 대책과 유치원·어린이집 영어 교육 금지 등 정책 혼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긍정 75% vs. 부정 17%)에서 긍정 평가가 6%포인트 떨어지고 부정 평가가 6%포인트 올랐다. 30대(긍정 82% vs. 부정 11%)에서 긍정 평가가 7%포인트 떨어지고 부정 평가가 6%포인트 올랐다. 40대(긍정 75 vs. 부정 19%)에서는 긍정 평가가 9%포인트 떨어지고, 9%포인트 올라 40대의 지지율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50대(63% vs. 30%)에서는 긍정 평가가 3%포인트 떨어지고, 부정 평가가 3%포인트 올랐다. 60대 이상(50% vs. 37%)에서는 긍정평가가 5%포인트 떨어지고 부정평가가 7%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 17%로 1위를 차지했고, 새로 추가된 항목인 '개혁/적폐 청산 의지'가 14%로 2위였다.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는 11%로 3위였다. 하지만 '적폐 청산 의지'는 보수층이 부정 평가한 이유로도 꼽혔다.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가 21%로 1위였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9%로 2위를, 북핵/안보 문제가 8%로 3위를 차지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 이번에 새로 추가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와 '가상 화폐 규제' 항목도 각각 5%와 1%를 차지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최근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영어 수업 금지' 정책을 발표했다가 재검토하는 혼선도 있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지난 9일 SBS 여론조사에서 20, 30대는 단일팀 반대 의견이 82%에 달했다.
갤럽은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폭은 이념 성향 보수층,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권과 서울·수도권, 연령별로는 50대 이상보다 40대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46%, 자유한국당 9%, 바른정당 8%, 국민의당 4%, 정의당 4%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변함 없었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포인트 하락한 반면에 바른정당 지지율은 2%포인트 올랐다. 정의당 지지율은 1%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응답자의 50%는 부동산을 꼽았다. 부동산은 20대 47%, 30대 64%, 40대 56%, 50대 50%, 60대 이상 35%순으로 30대가 가장 선호했다. 가상화폐는 20대 11%, 30대 7%, 40대 4%, 50대 2%, 60대 이상 1%로 꼽히는 등 저연령일수록 선호했다. 가상 화폐를 거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7%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10%, 30대 15%, 40대 6%, 50대 3%, 60대 이상 2%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했고, 응답률은 5394명 중 1004명 응답을 완료해 1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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