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지도부 회의에서 "어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구태정치와 결별하고 미래를 위한 개혁 정치를 하겠다는 통합 결단을 했다"고 평가하며 "저와 바른정당은 안 대표와 국민의당 개혁 세력의 결단을 환영하고, 이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개혁의 길을 같이 가겠다는 의지를 국민께 말씀드린다"고 했다.
'국민의당 개혁 세력의 결단'이라는 표현이 눈에 띈다. 전날 국민의당 내 반(反)통합파는 안 대표의 전당원투표 추진 선언에 격분해 안 대표의 사퇴와 탈당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유 대표는 "새로운 개혁 연대를 성공시키기 위한 바른정당 내 교섭창구를 즉각 만들어 국민의당과 협의에 착수하겠다"며 향후 통합 일정을 서두를 뜻을 보였다.
유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교섭창구 역할은) 국민통합포럼 공동대표를 한 정운천 의원과, 계속 국민의당 측과 대화를 해온 오신환 의원"이라며 "(바른정당은) 두 분을 교섭창구로 지정했고, 국민의당에서도 공식적 창구를 정해주기 바란다"고 간접 촉구했다.
유 대표는 통합 시점에 대해서는 "중간중간 양당에 사정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통합) 의사를 밝혔으니 연말이든 연초든, 시기 문제는 신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안 대표가 전당원투표 추진 선언을 하기 전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직접 대화한 것도 있고, 간접적으로 여러 의원을 통하기도 했다"고 일부 시인했다. 그는 지난 18일까지는 안 대표와 직접 접촉한 적이 없다며 "소통 채널이 있다"고만 했었다.
그는 국민의당 내 반통합파 일부가 바른정당을 '적폐'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늘 개혁보수를 주장하고 한나라당, 새누리당 시절에도 보수 변화를 앞장서서 주장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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