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보건의료노동조합 부산대병원지부는 20일 열리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체 간호사들이 출근했을 때 1인당 2.47명의 환자를 간호해야 하지만 실상은 3교대 근무로 환자가 몰리는 경우 한 명의 간호사가 26명씩을 보기도 한다고 지적하며 간호사 인원 충원을 사측에 요구한 상황이다.
부산대병원지부 임은희 사무장은 "현재 부산대병원은 서울대병원을 제외하고 중증환자 비율이 높은 상황이지만 간호사 인력 충원 등급이 2등급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일부 간호사들은 일하면서 화장실도 못가고 물 한잔 먹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호소하며 이직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대병원은 파업에 대비해 외래환자들의 예약 수를 줄여나가고 퇴원을 앞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기퇴원, 전원(병원을 옮기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부산대학병원 관계자는 "지난번 파업도 2일동안 진행됐지만 정상진료를 했었다. 이번 협상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이고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파업에는 양산부산대병원도 함께 참가하기로 했다. 이에 협상이 결렬돼 파업 기간이 길어질 경우 환자와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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