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통합 '난항' 영도구의회 반대 결의문 채택

4개 구의회 중 2곳 반대 "부산시 밀어붙이기식 통합 안 돼"

부산 중구에 이어 영도구에서도 원도심 4개 구 통합 반대 결의문이 채택됐다.

영도구의회는 부산시의 중·동·서·영도구 원도심 통합 추진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19일 밝혔다.

영도구의회는 결의문에서 "지역갈등과 분열을 야기하는 졸속적인 원도심 통합은 즉각 중단하라"며 "정치적 이해를 앞세운 통합이 아닌 주민들의 자발적 통합의사 수렴과 자치단체 간 충분한 이해와 협의가 선행되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시는 지역발전 비전의 허황된 청사진만 제시하고 행정·재정적 특례를 미끼삼아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여론몰이를 통해 지역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지난 7월 15일 오후 6시 중구 남포동 옛 미화당백화점 앞에서 열린 '중구민 총 궐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원도심 통합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프레시안(박호경)

이번 영도구의회 반대 결의문 채택에 대해 중구의회 최진봉 의장은 "영도구의회의 반대 결의문 채택을 환영한다"며 "부산시의 밀어붙이기식 원도심 통합에 대해서 중구는 모든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절차상의 문제부터 시작해 이번 원도심 통합 추진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원도심 통합 첫 시민공청회가 열렸으나 반대 측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는 등 마찰이 지속되고 있다. 부산시는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원도심 4개 구 통합을 할 예정이지만 이번 영도구의회 반대 결의문 채택으로 인해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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