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고영주, 법정서도 "문재인은 북한 추종 공산주의자"

"공산주의자가 보이는 공통된 특징 갖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해 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법정에서도 "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했다.

고 이사장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조정래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허위사실을 말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고 이사장은 이날 법정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추종 발언과 활동을 해온 공산주의자"라며 "확신을 갖게 된 근거 자료들을 (검찰에) 수십 건 제출했는데도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한 혐의로 기소한 검찰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국가보안법 폐지,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을 통한 사실상 주한미군 철수를 유도한 것은 북한의 주의·주장을 추종한 사례들"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 근거인 '진보적 민주주의'도 지향한다"고 했다. 또 "북한 핵 문제로 위협받는 상황에서조차 대북 제재를 반대했다"며 "공산주의자가 보이는 공통된 특징들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이사장은 아울러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검사장이었던 자신에게 인사 불이익을 줬다고 주장하며 "필요하면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2013년 1월 보수 성향 시민단체 행사에서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공산주의자"라며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발언해 명예 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다음 재판은 오는 10월 17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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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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