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24일 충남 천안시 우정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 모두발언에서 "관제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와 달리, 우리 자체 조사 기준으로 보면 한국당이 부활하기 시작했다"며 "구체적 수치를 이야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시비를 걸기 때문에 하지 않겠지만 어제 여론조사로 20%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창당 이래 이렇게 철저하게 국민의 외면을 받아보기도 처음"이라며 "'차떼기' 파동이 있을 때보다도 더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이 부활할 수 있는지, 다시 침몰할 수밖에 없는지 기로에 있다"며 "보수 우파 진영이 붕괴되고 분열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에서 다시 일어서려면 결집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관제 여론조사는 탄핵 때부터 의도적 패널 조사로 민심을 조작하고 있지만, 자체 여론조사는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연말이면 과거 지지층은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관련 기사 : 홍준표 "민심 돌아오는 속도 빠르다"...어느 민심?)
그러나 홍 대표가 언급한 '당 자체 여론조사'와 달리, 이날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52.9%, 한국당 14.8%, 바른정당 6.8%, 국민의당 6.3%, 정의당 5.5%였다. 연찬회 둘째 날인 다음날(25일) 오전에는 '갤럽'의 주간동향 조사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관련 기사 : "종교인 과세 시행해야" 78.1%…이념·지역·세대 초월)
홍 대표의 인사말 이후에는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마이크를 잡고, 혁신위 구성 후 현재까지의 경과를 보고하고 의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관심은 혁신 작업 가운데서도 인적 청산 부분에 쏠렸다. 앞서 홍 대표가 지난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는 앞으로 당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포문을 연 데 이어, 류 위원장도 지난 23일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보조를 맞추면서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가 이른바 구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 쟁점으로 떠올랐다.
때문에 류 위원장과의 질의응답 등 자리에서 이같은 인적 혁신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류 위원장과의 간담회와 전 의원·당협위원장들이 참여하는 분임토의 등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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