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추진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를 놓고 또다시 여론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오는 21일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와 공동으로 BRT를 운영 중인 동래구 안락교차로와 해운대구 운촌삼거리 구간을 대상으로 교통수단간(시내버스, 택시, 승용차) 비교체험을 실시하고 그 경험담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비교체험이 '대중교통 이용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놓고 시행하는 부산시의 판단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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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도 BRT 반대 시위와 불평을 토로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있지만 부산시에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실제 아침 출근길로 BRT 구간을 이동하는 시민 A(28.여) 씨는 "버스가 좀 더 편하게 달리는 것 같긴한데 가끔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할 때면 예전보다 더 막히는 것 같아 좋아진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운대구의회 유점자 의원은 "추가 BRT 공사를 내년에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같은 비교체험은 좀 의외다"며 "해운대구의회는 반대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고 주민들 역시 반대하고 있다. 서울에서 한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고 지역에 맞춰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부산시는 BRT 2단계 사업으로 내성~서면간 중앙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 공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2018년 이내 준공하고 서면~충무동, 서면~사상구간도 계획대로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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