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유튜브 채널 '프레시안TV'가 선보이는 <스윗한 남>은 90년대생 남성들이 정치, 연애, 군대, 학교 등 일상과 사회 전반에 걸친 이슈를 성평등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토크쇼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바로 보기 : https://youtu.be/7jrs7zoc_sI?si=bUt7V4BBeJo6dZcJ)

지난 대선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약해 다시 논란이 불거졌던 '군 가산점제' 부활에 대해 대다수 남성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고용차별을 피해 공공기관에 진입하는 여성들에게 불이익으로 작용해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는 청년 남성들의 지적이 나왔다.
이한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활동가는 15일 프레시안TV <스윗한 남>에 출연해 "(강의에서) 군대 이야기를 하면 군 가산점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런데 군 가산점제를 어디에 쓸 건지 물어보면 대부분은 모른다"며 "나처럼 프리랜서로 살거나 공공기관, 공무원을 꿈꾸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활동가는 "사기업에서 여성들이 차별을 많이 받고 취업이 어렵다. 그래서 공공기관으로 많이 진입하는데 그것마저도 막아버린다"며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 게 군 가산점제"라고 지적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중대장 출신 김연웅 활동가는 '여자는 군대에 가지도 않으면서 권리만 챙긴다'며 여성들을 비난하는 일부 남성들을 "애국보수의 탈만 썼지 오히려 국방에 방해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많은 여성들이 국방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 팀에 있던 여성 군인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이 받은 임무를 최선으로 수행할 수 있는 몸과 마음 상태를 갖출 수 있는지 매일 고민하며 단련하는 분들이었다"라며 "어떻게 하면 국방에 가 있는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를 당하지 않고, 국방의 의무를 방해받지 않고 수행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정말 국방을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더 나은 군대의 모습을 상상하기 위해서는 남성들의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활동가는 "서로 급을 나누고 군인을 조롱하는 지금의 모습은 군인과 예비군들이 가장 많이 한다. '야 나 때는 10만 원 받고 일했어 인마' 이런 이야기 많이 한다"라며 "이런 말들을 하지 않고 정말로 남성들이 좀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같이 말해야 군이 나아질 수 있다"고 했다.
김근우 활동가도 "지금 한국의 군대는 한국 남성의 정상성을 확인하기 위한 성인식 같은 공간이다. 그러다 보니 이 안에서 여러 병폐도 생기고 군대 안의 서열 문화도 생긴다"며 "오히려 아군을 공격하고 있는 군대의 분위기와 형태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김연웅 활동가는 "민주공화국에서 군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한 시민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다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남자가 가고 여자가 가고 이런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국방의 의무가 사회 공익에 봉사하는 시민을 키우는 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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